김승옥 저민음사
이제 김승옥 졸업!
지금까지 그의 소설집을 네댓 번 읽은 것 같다.
그런데 이번엔
신물이 났다.
60년대 불안하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
흔들리는 소시민의 모습을
감수성 있는 필체로 그려냈다...라고 평가 받았던,
나도 그리 읽었던
그 소설들이...
이번엔
치졸과 비겁함을
인텔리의 특권인 '염세'로 감추고 사는
소인배의 모습을
남성우월주의자 입장에서,
게다가 일본색 가득한 필체로 씌여졌다...
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다.
텍스트는 그대로인데
내가 변한 거다.




